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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었으면 좋겠어

    2020.07.11 by 글문어말슴

  • 상자 인간들

    2020.07.09 by 글문어말슴

  • 당신은 거리를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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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5 by 글문어말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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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사유서

    2020.06.03 by 글문어말슴

웃었으면 좋겠어

다섯 살에 나는 지니를 만났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면 좋겠어.” 나는 소원을 빌었다. 엄마는 항상 세상 사람들이 좀 더 웃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웃었으면 좋겠어.” 푸른 연기가 훅 끼치며 그것은 사라졌다. 약속이 이루어졌는가 눈을 동그랗게 뜬 꼬맹이를 남겨놓고. 그다음 날 나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졌다. 비 냄새가 나는 흙에 처박히자 어딘가가 부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줄곧 내 다리뼈는 낫지 않았다. 그다음 주에는 하굣길에 오토바이가 날 치고 지나갔다. 깨진 유리가 내 코를 가로질러 고약한 흉터를 남기고 입가의 피부를 뭉개버렸다. 그때부터 한쪽 입꼬리가 항상 씰룩거리게 되었다. 그다음 달에는 학교의 아드리안과 싸움이 붙었다. 아드리안은 내 한쪽 귀를 깨물어 거의 잘라냈다. 출혈이 멎을..

공포단편 번역 2020. 7. 11. 14:40

상자 인간들

핀하우스 농장에는 새벽 세 시 사십삼 분에 도착했습니다. 익명의 전화가 실종된 아이는 거기 있다고 했거든요. 으음, 데이브, 아니 데이비드요. 데이비드 린필드 말입니까? 맞아요. 그 애예요. 사라진 지 일 년쯤 지나서 거의 죽은 셈 되었죠. 몇몇 등산객들이 플레처 봉우리 근처에서 그 애의 찢어진 옷가지를 발견한 뒤엔 더더욱. 그 근처에는 퓨마도 살고, 뭐 대충 아실 겁니다. 압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농장에서 데이비드를 봤다고 했어요. 그래서 기관에서는 절 보내 둘러보라고 했죠. 당신만 간 겁니까? 음, 그래요. 솔직히 우리도 진짜 찾을 거라곤 생각 못 했거든요. 알잖습니까. 그리고 농장에 도착했군요. 그래요. 그 농장. 아시다시피 버려진 지 수십 년은 됐죠. 그, 음, 사건이 일어난 뒤에요. 거기 살던..

공포단편 번역 2020. 7. 9. 21:29

당신은 거리를 걸어요

당신은 거리를 걸어요. 휴대전화를 보며 자기 일에만 몰두하면서. 갑자기 누군가와 당신은 부딪히죠.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졌어요. “미안해요, 한눈팔았네요.” 당신은 전화를 줍기 위해 몸을 구부리며 말해요. “괜찮아요, 항상 있는 일이죠.” 누군가 대답하네요. 당신은 재차 사과하려고 몸을 펴요. 거리엔 당신 한 사람뿐입니다. 당신은 가로등에 부딪혔어요. 당신은 계속 걸어요. 자기 일에만 몰두하면서, 이 일을 다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공포단편 번역 2020. 7. 5. 17:42

우리 안에 있다

“나와 네 죗값을 치르라.” 버스는 멈춰있었다. 다시 움직이고자 하는 모든 시도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휴대폰 전파고 와이파이고 전부 내려갔다. 바깥은 짓무르리만치 두꺼운 안개뿐이었다. 문 바깥에 참을성 있게 버티고 선 것만 빼고는. 형체는 흐릿했지만 그 목소리만은 수정처럼 또렷했다. “나와 네 죗값을 치르라.” 서류 가방을 쥔 여자가 도망치려다 벌어진 일 이후로, 우리는 딱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것이 누굴 노리고 여기에 왔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히스테리가 몰아쳤다. 앞 좌석의 커플은 상대더러 불륜을 저질렀다며 손가락질을 해댔다. 한 여자아이는 제 부모님들이 마약을 하는 광경을 보았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노인은 육십 년 점쯤 저지른 시시한 범법행위 따위..

공포단편 번역 2020. 7. 5. 17:30

실험실의 아이

아빠가 가둬놨지만, 그 애는 이따금 빠져나와요. 잠에서 깨면 내 방 바깥에 선 그 애가 보여요. 보통은 한밤중이지만, 가끔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 애는 거기 있어요. 갑자기 거기에 있는 거예요. 이상하고 조용하게, 그 검은 구슬 같은 눈으로 날 빤히 바라보고 있어요. 그 안엔 영혼이라곤 없어요. 알죠? 그냥 텅 빈 거. 아빠는 걔를 조용히 시키면서 데려가요. 그 애를 가둬둔 뒤에는 내가 괜찮은지 보러 돌아오지요. “너에 대해 궁금한 모양이야, 엘리야(Elijah).” 아빠는 말해요. “걱정 마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할 테니까.” 아빠는 과학자세요. 그중에서도 최고죠.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나한테 말해줬어요.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죠. 인류를 위해, 라고 아빠는 말했어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죠, 인류라는..

공포단편 번역 2020. 6. 27. 14:20

텍스트 기반 게임

기나긴 모험의 끝에, 당신은 [존귀한 자의 저택]에 당도하였다. 당신의 체력은 92/100이며 12.73달러의 자금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영웅의 검]으로 무장하였다. 무엇을 할 것인가? 주변을 살핀다 당신은 주변을 살폈다. 던전과 같은 일종의 지하실로 보인다. 구석에는 [쓰레기더미]이/가 있다. 근처에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지만, [거미]이/가 길을 막고 있다. 더미를 살핀다 잘못된 명령어입니다. 쓰레기더미 당신은 [쓰레기더미]을/를 살폈다. [헐거운 옷가지]와/과 [27센트]을/를 발견하였다. 거미와 싸운다 잘못된 명령어입니다. 거미 당신은 [거미]에게 다가갔다. 그것이 쉿쉿거리곤 공격 준비를 마쳤다! [싸운다] [방어한다] [도망친다] 싸운다 당신은 [영웅의 검]을/를 [거미]에게 휘둘렀다, ..

공포단편 번역 2020. 6. 11. 20:56

혼자서도 잘해요

난 내가 어느 날 미쳐버리지 않을까 항상 걱정했다. 가족력이 있기에 마음의 준비도 했다. 우리 엄마는 특별히 폭력적이진 않았지만 평생 약을 달고 살았다. 난 열두 살 때부터 내가 혹시 미쳤다면 느껴질 증상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왔다. 많은 정신질환자와 달리 내 문제는 머릿속의 목소리들로 처음 나타나지 않았다. 몇 달 전부터 사람들이 보인다. 처음엔 토니, 다음이 버논, 크로울리, 이제 루크까지. 이 네 명이 언제나 나를 따라다닌다. 내 집에서 잠도 자고, 찬거리를 사러 가도 따라 나오고, 항상 내 근처에 머문다. 네 명이 내게 시키는 짓들만 없었더라면 그들이 진짜라고 믿었을 정도다. “저놈을 찔러라.” 토니는 내 귓가에 속삭인다. “저 아이의 목을 조르게.” 버논이 말한다. “노인네한테 한 방 먹여버려..

공포단편 번역 2020. 6. 4. 20:59

자살사유서

“켜졌나? 테스트. 좋아, 작동하는군.” “제 말을 듣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걸 듣고 있다면, 어, 음…. 유감입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걸 여러분들도 이해했으면 합니다만, 전 자살할 겁니다.” “사실 줄곧 생각해오던 일이었습니다. 제 삶은 말하자면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는 기분이었죠. 아시겠어요? 하지만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마침내 때가 왔다고 생각했지요.” “자,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압니다. ‘생명을 끊지 말아요! 우리 모두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요!’ 아무렴 그럴까요. 누구도 제가 필요 없고, 아무 데에서도 절 원하지 않아요. 이 세상이 절 깔아뭉개는 만큼이나 전 이 세상을 증오합니다. 그래서 생각건대 제 삶을 가치있게 만들려거든 스스로..

공포단편 번역 2020. 6. 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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