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터 입기 좋은 날
제이는 스웨터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터틀넥을 입을 때마다 울이 그의 팔에 스치며 솜털에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딱 맞는 단추들이 달린 새 카디건을 찾을 때마다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단추의 종류는 동물의 뿔이 가장 좋았고,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상아제도 괜찮았습니다. 점퍼, 풀오버, 저지; 제이는 그들 모두를 수집했습니다. 8월에 무더기로 사서 가을과 겨울에 입곤 했지요. 어느 날 밤, 테라스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던 제이는 별똥별을 보았습니다. 그날은 쌀쌀했지만 제이의 두꺼운 체크무늬 스웨터에는 이길 수 없었지요. 그러나 산들바람에 점차 봄의 그림자가 드리움에 따라, 제이는 알았습니다. 얼마 못 가 날이 풀리면 다시… 티셔츠 따윌 입던 나날로 돌아가야 할 것을요. “나는 세상이 다,..
공포단편 번역
2021. 2. 8.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