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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치라 불린 사람들, 사이먼 재럿

    2023.02.10 by 글문어말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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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20 by 글문어말슴

백치라 불린 사람들, 사이먼 재럿

보기 전 : 대강 예상되는 제목 보면서 : 대강 예상되는 내용 본 다음 : 좀 더 자세한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연설이나 소설 속 시대상 말고.. 그래도 공들여 쓴 것은 확실하다 참고문헌들도 흥미로워보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3. 2. 10. 21:18

오후의 뉴스

사람들은 여자의 소름 끼치는 비명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여자는 가게 벽에 걸린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었다. 수천의 폭도가 타임스퀘어를 점거한 채 눈에 띄는 모든 것을 때려 부수고 있었다. 점원이 소리를 켜자 뉴스 오디오가 가게 내부를 채웠다. “…주요 도시들이 포함됩니다. 당국은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무기를 찾고, 그것을 주저 없이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인을 보호하십시오.” 진행자가 조언했다. 현장 카메라에는 반쯤 벌거벗은 채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나왔다. 그녀는 난동 한가운데에서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던 부부에게 돌진했다. 여자의 크게 벌어진, 광증에 찬 눈동자에선 인간성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부부는 여자와 부딪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유모차와 ..

공포단편 번역 2022. 3. 24. 20:14

천국은 모두를 위해

눈을 뜨자 희미한 빛으로 일렁이는 문이 보였다. 그리고 허리가 굽은 노인도. 그는 간신히 내 인기척을 눈치 챈 것 같았다. 내가 부르자, 그가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천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이 사후세계이며 내가 그 일원이 될 자격을 얻었다고 말해주었다. 경전은 사실이었다. 이곳은 영원한 평화와 사랑, 안정의 장소였다. 즉각 어머니가 떠올랐다. 당신께서는 나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치르셨다. 세상의 온갖 맵고 쓴 맛을 오롯이 나만을 바라보며 감내하셨다. 존엄하고, 고귀하고, 긍휼하게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서로 나눌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이제 영원히 그럴 수 있다. 감격에 겨운 채로, 나는 그에게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가만히 나를 지켜보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공포단편 번역 2022. 3. 24. 20:13

전달 : 마케팅 팀 전원 (필독)

발신: ▀▀▀▀▀▀▀▀▀@orangepandaPR.com 수신: team.cctfmedical@orangepandaPR.com 참조: ▀▀▀▀▀▀▀▀▀@orangepandaPR.com, ▀▀▀▀▀▀▀▀▀@orangepandaPR.com 비공개 참조: ▀▀▀▀▀▀▀▀▀@▀▀▀▀▀▀▀▀▀.com 발신일: 2022년 7월 4일, 오전 12시 3분 43초 반갑습니다. 전원이 기밀유지서약서에 서명했으니, 이제 클라이언트 ▀▀▀▀▀을 위한 새 프로젝트를 공유하겠습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요구되는 마케팅 업무 일체가 팀에 할당되었습니다: 이는 제품 이름, 영상, 1~3개의 슬로건, 시각 매체 제작 등을 포함합니다. 첫 삽부터 뜨는 셈이죠. 부디 의견을 공유하기를 망설이지 마시고, 이제 본론..

공포단편 번역 2022. 2. 8. 22:05

치아 위생

“안녕하세요 스미스 부인! 다시 오셔서 정말 반가워요. 물건은 여기 놓으시―아뇨, 마스크는 다 앉고 나서 벗어주세요. 네에―의자는 다 소독했죠, 이제 벗으시면 돼요. 그으―렇죠! 로스 선생님이 꽤 깐깐하시거든요.” 수잔은 허약한 할머니가 치과 의자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그녀는 몇 달의 이동제한령 끝에 마침내 살과 피로 된 환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전율했다. 수잔은 그녀의 일을 사랑했다. 일이란 물론 환자의 입안을 날카로운 기구로 쑤석거리고, 그들이 점잖은 척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무력한 광경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몇 달이나 되는 이동제한령을 버틸 수가 없었다. 수잔은 스미스 부인이 성급히 마스크를 벗는 것에 짜증이 나서, 그 벌로 특별히 더한 고통을 맛보여줄 것을 명심했다. ..

공포단편 번역 2022. 2. 2. 18:23

콘크릿

급여 지불에 문제가 생겨서 집세를 제때 낼 수 없었다. 아파트로 돌아오자 집은 사방으로 육십 센티씩 줄어 있었다. 방의 넓이는 3평쯤 되었다. 나는 건물 구석의 창문 있는 방에 살았다. 거리를 보면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 얼어붙은 세상은 이제 수십억 명의 노숙자들로 넘쳐났다. 그들은 ‘콘크릿 블록 타워’에 집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이었다. 불쌍한 치들은 끊임없이 발을 끌며 걷다 쓰러져 자신과 다르지 않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짓밟혔다. 별 상관은 없고, 집주인과 이야기하기에 너무 피곤해서 차가운 침대에 몸부터 묻어야 했다. 생장하는 콘크릿 칸막이에 삽입할 신축성 관을 열여섯 시간 동안 조립하면 그렇게 된다. 내일도 똑같은 일이 시시포스의 굴레처럼 날 기다리고 있었다..

공포단편 번역 2022. 1. 29. 17:08

크리스마스의 비극

이안은 크리스마스이브를 이틀 앞두고 죽었다. 솔직히 그냥 운 나쁜 사고에 불과했지만, 많은 일들이 그런 식 아니던가? 불운한 사고? 이안은 벌목 회사에서 일했다. 그가 큰 전나무를 베던 중 몇 가지 끔찍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전기톱의 사슬이 끊어졌고, 브레이크는 듣지 않았으며, 나무는 엉뚱한 방향으로 넘어졌다―요지는, 우리 남편이 살아남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장례식은 조용하고 빠르게 치렀다. (이안은 별로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전기톱을 만든 회사(로슨 엘렉트릭?)에 연락해 소송 의사를 밝혔다. 그날부터 이메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코헨 사모님께: 저희 우드 앤 선(1966년 창립)에서는 귀하께서 겪으신 사건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며 다..

공포단편 번역 2021. 12. 26. 15:32

다이아반지

그녀는 수화기 너머 아버지의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엄마가 폭행당해 사망했다. 엄마는 지갑을 도둑맞고 장신구와 결혼 25주년 기념 문구를 새긴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빼앗겼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길.”이라고 반지에는 쓰여 있었다. 아버지는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휴대전화가 그녀의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부엌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녀는 와들거리며 손에 낀 것을 뺐다. 불에 덴듯 내던져진 반지는 고작 20분 전 그녀의 약혼자가 건넨 물건이었다.

공포단편 번역 2021. 12.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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