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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위생

공포단편 번역

by 글문어말슴 2022. 2. 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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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미스 부인! 다시 오셔서 정말 반가워요. 물건은 여기 놓으시아뇨, 마스크는 다 앉고 나서 벗어주세요. 네에의자는 다 소독했죠, 이제 벗으시면 돼요. 그으렇죠! 로스 선생님이 꽤 깐깐하시거든요.”

수잔은 허약한 할머니가 치과 의자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그녀는 몇 달의 이동제한령 끝에 마침내 살과 피로 된 환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전율했다.

 

수잔은 그녀의 일을 사랑했다. 일이란 물론 환자의 입안을 날카로운 기구로 쑤석거리고, 그들이 점잖은 척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무력한 광경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몇 달이나 되는 이동제한령을 버틸 수가 없었다. 수잔은 스미스 부인이 성급히 마스크를 벗는 것에 짜증이 나서, 그 벌로 특별히 더한 고통을 맛보여줄 것을 명심했다.

 

그녀는 오직 멍청한 고문자들만이 희생자들을 꽁꽁 묶는다고 생각했다. 그 장소에 맞는 관습과 예의만큼 잘 먹히는 족쇄는 없었다. 그리고 치과 의자야말로 바로 그런 장소였다. 어떤 환자는 입천장 안쪽의 보드라운 살과 잇몸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용맹한 척 웃으려고 했다. 또 다른 환자는 아주 날카로운 기구로 이와 잇몸 사이를 후비는 동안 떠벌떠벌 멍청한 휴가 이야기를 하려 노력했다. 그때 그녀는 어디까지 고통을 줘야만 눈앞의 환자가 떠나갈까 알아보려 했다.

 

지금까지 그 선을 넘는 경우는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의 쾌활하고 수수한 외모와 온갖 친근하고 자질구레한 수다를 이용했다. 그렇게 수잔은 그녀의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을 가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 하실게요! 전에 오신 지 좀 되셨네요 그쵸? 하러 오신 검사 먼저 좀 해볼게요.”

그녀는 떨고 있는 스미스 부인의 입안에 검사 장비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입천장에 대고 강하게 밀었다. 노인이 흠칫거리자 익숙한 짜릿함이 그녀의 혈관을 타고 흘렀다.

죄송합니다 좀 따끔하세요. 앙 물어주세요. 그렇죠!”

 

익숙한 짜릿함과 더불어 수잔은 새로운 이끌림을 느꼈다. 너무 강렬해서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카메라를 스미스 부인의 목구멍까지 처박고, 그녀가 버르적거리다가 질식하여 죽는 것을 보고 싶었다. 수잔은 심호흡과 함께 그 욕구를 몰아냈다. 목구멍까지 괴롭힐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대신 그녀는 스캐너의 뾰족한 모퉁이들이 부인의 안쪽 뺨을 세게 압박하도록 조정했다. 스미스 부인은 눈가가 촉촉해진 채로 무력하게 신음했다.

 

에이. 수잔은 생각했다. 이제 시작인데. 그리고 마스크 몫도 아직 남았어. 이 틀딱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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