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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반지

공포단편 번역

by 글문어말슴 2021. 12.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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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수화기 너머 아버지의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엄마가 폭행당해 사망했다. 엄마는 지갑을 도둑맞고 장신구와 결혼 25주년 기념 문구를 새긴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빼앗겼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길.”이라고 반지에는 쓰여 있었다. 아버지는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휴대전화가 그녀의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부엌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녀는 와들거리며 손에 낀 것을 뺐다. 불에 덴듯 내던져진 반지는 고작 20분 전 그녀의 약혼자가 건넨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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