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항아리

보기 전 : 로-맨이 유명한 편이라 망한 영화란 건 알고 보았다. 보면서 : 전 세계가 로-맨의 손에 의해 멸망하고 남은 사람들이 근근이 살아가던 도중 벌어지는 이야기 본 다음 : 로-맨의 말버릇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들 종족을 로-맨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사람 이름을 앨-리스라고 부르고 휴-만이라고 부른다. 이까짓 말장난이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영화는 심드렁하지만 로-맨의 감정선을 좀 더 받쳐주었다면 못해도 수작이었을 거다 더 큰 문제는 꿈과 기억과 환상과 장치를 뒤죽박죽으로 막 섞은 구성.

영화감상 2019. 12. 31. 14:43

보기 전 : 아무것도 몰랐다 보면서 : 자연속에서 투닥거리던 커플이 자연의 응징을 받는.. 뭐라고? 본 다음 :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 성립되지도 않는 말싸움으로 시종일관 투닥거리는 것도 보기 힘들고 뭔가 일어날 것 같은데? 같은데 싶다가도 밑도 끝도 없이 단편적인 암시만 툭툭 던지면서 슬금슬금 순간이동하는 듀공 시체에 이르러선 이게 예술영화인가 싶기도 하다

영화감상 2019. 12. 29. 14:52

보기 전 : 아무것도 몰랐다. 보면서 : 미친 세상의 미친 사람들을 현실적인 색채로 능청 떨면서 보여주는 영화 본 다음 : 즐거웠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철저한 부조리극인데 그걸 현실적인 틀 안에서 능청 떨면서 슬쩍슬쩍 드러내는 것이 웃음을 배가한다.

영화감상 2019. 12. 28. 21:55

보기 전 : 기계들이 인간 죽이는 내용이겠지? 보면서 : 기계들이 인간을 죽이는데 갑자기 다크원이라는 애가 지배하는 테크노 판타지가 되었고? 주인공은 그의 성채를 향해 모험을 떠난다? 본 다음 : 어디 하나 잘 된 곳이 없는 뭐 그런.. 연기도 안 하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라면서 배경의 크라이슬러 빌딩과 쌍둥이 빌딩은 여행엽서처럼 선명하고 전개는 힘빠지고 인물 감정도 하나도 안 들어맞는다

영화감상 2019. 12. 26. 14:51

보기 전 :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다. 보면서 : 외계인이 인간 도파민을 추출하기 위해 성교하는 이들이 절정에 이르르는 순간 죽게 만들고 육신을 회수하는 와중 양성애자 주인공이 노래하고 울고 웃고 먹고 빠는 내용 본 다음 : 외계인이 만든 영화 같다. 기괴한데.. 또 어떤 부분은 예쁘고.. 또 어떤 부분은 역겹고.. 연결고리가 있는지 있다면 때로 왜 있는지도 모르겠는 장면들이 죽 이어진다

영화감상 2019. 12. 25. 15:32

보기 전 :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다. 보면서 : 침팬지 세 마리 기르면서 지능 관련 연구를 하던 곳에 주인공이 조수로 들어가는데.. 다음날 불운한 사고로 박사가 사망한다. 그 뒤로는 안 봐도 비디오 본 다음 : 초중반 그럴싸한 분위기로 긴장감 잘 깔면서 진행했는데.. 차 타고 도망간 사람이 나중에 죽어서 등장하는 걸 보니 침팬지가 차보다 빠르게 그를 쫓아갔단 말인가? 싶은 부분에서부터 손쉽게 트럭을 들어올리는 침팬지가 나무문을 때려부수지 못한다거나 난데없이 하우스호러 분위기가 나는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앞부분의 장점을 다 말아먹은 영화.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아쉽지만

영화감상 2019. 12. 24. 14:59

보기 전 : 드라마 끝나고 12년 뒤 나온 tv 영화.. 속편은 그 뒤로 없음.. 안 봐도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뻔하다 보면서 : 슬프다. 본 다음 : 12년이나 지나 죽어서 못 나온 배우도 있고.. 페스터 삼촌은 그 재기발랄한 모습은 어디 가고 살이 녹아 흘러내리는 수준으로 세월을 맞았고.. 새 캐릭터로 나온 고메즈 형은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사촌 잇 목소리는 힘이 빠졌다. 개그도 원작보다 오히려 퇴화했다. 슬프다.

영화감상 2019. 12. 22. 22:59

보기 전 : 제목을 대체 왜.. 이따위로 지었을까? '올드보이'를 이런 식으로 고치면 '태식이를 십오년간 가두자.' 정도 되었을까? 보면서 : 한 마을에 이사온 히피 공동체(그래봐야 세 명..)가 겪는 불가사의한 일들. 본 다음 : 참 재미있는 전개이고 배경이 될 수 있는데.. 너무.. 느리고.....단조로워.......

영화감상 2019. 12. 21.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