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당신이야? 메시지 받았어? 앤!
- 그래
- 잘 지내? 나 보고 싶지 않아? 진짜 조금이라도?
- 자살이나 해버려
- 이런 앤! 무슨 말이 그래! 일단 아니라는 뜻으로 알아둘게. 음 난 당신 보고 싶어. 다시 하나가 될 수만 있다면…
- 네가 증오스러워
- 내가 실수했어, 인정할게. 그래도 그렇지 너무 무례하잖아? 2년이나 지났다구. 최소한 친한 사이로라도 지낼 수 없을까?
- 입 닥쳐 난 널 증오해
- 아 제발! 두 번째 기회를 달라구.
- 입 닥쳐 너랑 더 이야기하느니 차라리 지옥불에서 탈 거야
- 으으, 알았어. 잘 가.
- 잘 가
...
나는 종종 사과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받아줄 마음이 없다. 어쩌면 결코 날 용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다. “뭐, 사는 게 원래 이렇지.” 나는 위저보드를 찬장에 넣으며 생각한다. 애초에 그녀를 죽이지 말 걸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