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매일 밤 기도했어요

공포단편 번역

by 글문어말슴 2020. 5. 31. 16:01

본문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 난 네 살이었어요.

 

남동생 몸은 멍투성이였어요.

 

입술은 파란색,

 

배는 초록색,

 

퉁퉁 부은 오른팔로는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온몸을 뒤덮은 발진은 검은색하고 갈색이었어요.

 

남동생은 죽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이상한 사고라고 했어요. 스캔하면서 뭔가를 놓친 것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난 진짜 일어난 일을 알아요.

 

엄마가 임신했다고 말해줬을 때부터 난 기도했어요.

 

매일 밤을요.

 

그 애가 울지 않게 해달라고

 

그 애의 기저귀를 안 갈아줘도 되게 해달라고

 

짜증 나는 남동생이 안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공포단편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서도 잘해요  (0) 2020.06.04
자살사유서  (0) 2020.06.03
우리 오빠  (0) 2020.05.31
세티가 답장을 받은 날  (0) 2020.05.31
부디 이 추락이 멈추기를  (0) 2020.05.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