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무언갈 찾았다. 출근길에 매일 지나다니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무언가 강둑에 떠밀려 온 것을 찾았다. 전에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이다!
놈은 나와 비슷한 팔, 다리, 몸통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잘못되어 있었다. 무시무시한 이빨과 내가 보기로는 손톱과 발톱 같은 것들까지 달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 뿐이었다. 일종의 전투나 실랑이에 휘말린 모양이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 그것을 집에 데려왔다. 재활 복구는 내 전문 분야다. 나는 어느 방면으로든 그것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것을 적절히 바로잡을 방법이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닥치는 대로 온갖 서적과 파일을 열람했지만 아무 성과도 없었다. 그것은 아주 오래 잠들어 있었다. 나는 내가 그것을 돕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이 일어났다. 그러더니 울부짖으며 요란법석을 떨었다. 우리 집을 다 부숴놓을 정도였다! 나까지 다치게 할까 봐 그것을 가둬둘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자 기세가 좀 꺾였지만 나와 같이 있는 게 싫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게 진짜로 뭘 필요로 했는지 말이다. 다름 아닌 새 처리 장치였다! 이런 종류의 오작동은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다.
“저리 가, 이 로봇아!” 그것이 울부짖었다. “난 인간이야, 기계가 아니라고!”
“인간이라고? 불가능해.” 나는 드릴을 쥐며 말했다. “인간은 수천 년도 더 전에 멸종했는걸. 이제, 그만 날뛰렴. 네 프로그램에는 오류가 있어. 가만히 있으면 네 머리를 열어서 새로운 칩을 설치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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